세계의 홍차 산지 – 세계 최대의 홍차 생산국, 인도
아삼
① 기후: 북히말라야 산맥 남쪽에서 동쪽으로 팟카이 산맥에 둘러싸인 아삼주는 동서로 긴 ‘T’자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호수 중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히말라야를 원류로하는 큰 강인 브라마푸트라가 비옥한 토지를 형성했다. 이 브라마푸트라 강의 양쪽 50~500m에 이르는 경사지나 구릉지에 세계 최대의 홍차 다원이 조성되어 대량의 차가 생산되는 곳이 아삼 다원이다. 고온다습하고 연 강수량이 2,000~3,000m에 달하는 세계 유수의 다우지대로, 3~6월 초는 기온이 35~38℃를 유지하고 6~10월간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와 짧은 가을을 지나 10월 말부터 2월까지는 겨울이다.
② 역사
1832년 영국인 로버트 브루스가 아삼종의 나무를 발견하였으나 그 당시에는 중국종만을 차나무라 여겨서 차라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1832년 홍차 제조에 성공하며 런던 티 옥션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고 1839년 영국인들이 차 산업에 뛰어들며 아삼컴퍼니를 설립하였다. 브라마푸트라 강 하류의 밀림을 없애 다원으로 변모시켜 대량 경영 방식의 농장이 형성되었고, 아삼 홍차의 생산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③ 채엽 시기와 제조 방법
2~3월에 퍼스트 플러시, 4~6월에 세컨드 플러시, 7~11월에 어터멀을 생산하고, 겨울에는 휴면기를 보내는데, 세컨드 플러시로 생산되는 아삼 홍차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초기에는 10~12헥타르 이하의 소규모 다원이 800개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많은 다원이 합쳐져 연간 50만톤 이상이 생산되고, 90% 이상이 CTC 제법으로 생산되며, 오서독스는 10% 정도 생산한다. 아삼 CTC 제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채엽: 2~3엽의 잎을 기준으로 채엽하며 5~6월에 세컨드 플러시가 가장 품질이 좋고, 휴면기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연중 생산이 이루어진다.
- 위조(시들리기): 채엽한 잎을 4~5시간에서 최대 10~14시간까지 위조를 진행하여 수분을 약 30%를 제거한다. 하단부에 팬이 있어 온도를 20~25℃ 정도로 유지한다.
- 로토르반: 유념이 끝난 찻잎은 로토르반이라 불리는 기계를 통과시킨다. 로토르반은 고기 가는 형태의 기계를 대형화시킨 것으로 금속 통 안에 롤러식의 톱니가 들어있어 찻잎을 잘게 잘라 더 많은 양의 차즙이 나오게 하여 산화를 촉진시킨다. 보통 어린 찻잎보다는 큰 찻잎일 경우에 주로 사용되며 CTC를 좀 더 균일하게 제조하기 위해 이용된다.
- CTC 제조: 회전수가 다른 두 개의 롤러를 이용하여 로토르반을 통과한 찻잎을 찢고 둥글게 말아 제조하는 방식이다. 찻잎을 잘게 다져 만들기 때문에 물에 빠르게 우러나는 장점이 있다.
- 산화: 보통 80~90분간 산화하며 습도는 일반적으로 80~85% 정도 유지된다.
- 건조 및 체별: 보통 건조는 약 15~20분간 진행되며 대부분 열풍건조방식을 사용한다. 수분이 2~3% 정도 남을 때까지 진행함으로써 유통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선별은 중량에 따라 진행되는데 먼저 큰 사이즈를 체별한 다음 다른 체별기를 사용하여 BP, BOP를 체별한다. 마지막에 패닝 더스트가 나오게 된다.
· 아삼OP: 찻잎의 외형이 검은색 또는 차갈색을 띠고, 수색은 진하나 투명감이 있는 붉은색이 특징이다. 향미는 비교적 부드러운 편으로 그 중 세컨드 플러시가 최상품으로서 몰트향과 우디향이 뛰어나고 농후한 단맛을 가지고 있다. 홍차 특유의 깊고 풍부한 맛이 좋다.
· 아삼 BOP: 찻잎의 외관은 검은색, 진한 갈색을 띠고 수색은 투명하지만 진한 적갈색이다. 향미는 산화도가 높아 감칠맛과 바디감이 뛰어나다. 세컨드 플러시는 농후한 향기와 깊은 맛, 감칠맛이 있고 가을차는 진한 흑장미 계열의 수색과 향미가 비교적 부드럽다.
· 아삼 CTC: 생산 시기가 연중이다. 찻잎의 외관은 검은색이고 수색은 붉은 갈색이다. 강한 떫은맛이 있으나, 감칠맛과 바디감이 있어 농후한 맛이 특징이다. 아삼 CTC는 대부분 티백 타입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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